시편 22:11-20
마지막에 응답하시는 하나님
<들어가는 말>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제 정말 끝이구나” 하는 절망적인 순간들을 경험합니다. 병원에서 “더 이상 방법이 없습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 사업이 완전히 무너져 내릴 때, 가정이 파탄 직전에 이를 때, 우리는 “하나님, 어디 계십니까?”라는 질문을 할수 밖에 없게 됩니다. 하나님은 왜 마지막 순간까지 응답을 연기하시는 것 처럼 보일까요? 다윗의 시편 22편을 통해 그 이유를 찾아봅시다.
다윗은 고통중에서 하나님께 호소합니다. 그는 자신의 절박한 상황을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첫째, 도울자가 없습니다. (11절)
“나를 멀리 하지 마옵소서 환란이 가까우나 도울 자가 없나이다”
다윗은 지금 사면초가의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환란은 가까이 왔는데 도울 자가 없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경험하는 절망의 본질입니다. 문제는 코앞에 닥쳤는데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 상황 말입니다.
둘째, 도망갈 곳도 없습니다. (12-13절)
“많은 황소가 나를 에워싸며 바산의 힘센 소가 나를 둘러쌌으며 입을 벌림이 찢으며 부르짖는 사자 같나이다”
바산의 힘센 소와 부르짖는 사자 – 이는 다윗을 향한 적들의 무자비한 공격을 묘사합니다. 사방에서 둘러싸여 도망갈 곳도 없는 상황입니다.
세째, 몸도 지쳐 있습니다. (14-15절)
“나는 물같이 쏟아졌고 내 모든 뼈는 어그러졌으며 내 마음은 밀랍 같아서 내 속에서 녹았나이다. 내 힘이 말라 질그릇 조각 같고 내 혀가 입천장에 붙었나이다”
이는 완전한 탈진 상태를 보여줍니다.
물같이 쏟아짐 – 모든 힘이 빠진 상태
뼈가 어그러짐 – 육체적 고통의 극한
마음이 밀랍처럼 녹음 – 정신적 붕괴 직전
혀가 입천장에 붙음 – 극도의 갈증과 절망
넷째, 죽음의 문턱에 있습니다 (16-18절)
“개들이 나를 에워싸고 악한 무리가 나를 둘러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 내 모든 뼈를 셀 수 있나이다. 그들이 나를 주목하고 내 겉옷을 나누고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
시편 22편은 바로 그런 절망의 끝자락에서 부르짖는 다윗의 기도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놀라운 예언을 봅니다. “수족을 찔렀다”, “겉옷을 나누고 속옷을 제비 뽑는다” – 이는 정확히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 장면을 예표하는 것입니다. 시편 22편은 예수님의 고난을 예언하는 시편이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기 위해 고통의 한계까지 내려가셨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하나님을 의뢰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십니다.
요한복음 19:23-24절을 보면, 로마 군병들이 예수님의 겉옷을 네 조각으로 나누어 가지고, 속옷은 제비뽑아 가져갔습니다. 시편 22편의 예언이 정확히 성취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고통의 한계까지 내려가셨습니다. 육체적 고통, 정신적 고통, 영적 고통을 모두 경험하셨습니다. 그리고 “다 이루었다”고 하시며 죽으셨을 때, 우리의 구원이 완성되었습니다.
마지막 순간의 완성
예수님도 십자가에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마 27:46)라고 부르짖으셨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절망의 순간에 구원 역사가 완성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 마지막 순간의 개입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항상 마지막 순간에 개입하십니다.
구약의 사례들:
아브라함과 이삭: 칼을 들어 아들을 잡으려 하는 그 순간
홍해 앞의 이스라엘: 앞은 바다, 뒤는 애굽 군대인 절체절명의 순간
다니엘: 사자굴에 던져진 밤
세 친구들: 풀무불에 던져지는 순간
신약의 사례들
야이로의 딸: “당신의 딸이 죽었나이다”라는 소식이 온 후
나사로: 죽은 지 4일이 지나 썩는 냄새가 날 때
마지막 순간에 개입하시는 이유
첫째, 하나님만을 끝까지 의지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인간의 모든 방법이 막힐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만을 온전히 의지하게 됩니다.
둘째, 인간의 교만을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
바울은 고백했습니다: “우리로 자기를 의뢰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뢰하게 하심이라”(고후 1:9)
셋째, 다른 사람들에게 증거가 되기 위해서입니다.
마지막 순간의 기적적 구원은 가장 강력한 간증이 됩니다.
믿음의 모델들
다윗의 믿음
다윗은 절망적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기도했습니다. 19-20절에서 그는 여전히 간구합니다: “여호와여 멀리 하지 마옵소서 나의 힘이시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아브라함의 믿음
아브라함은 100세가 되어 “자기 몸이 죽은 것 같고 사라의 태가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고”(롬 4:19) 하나님을 신뢰했습니다. 사라가 생리가 끊어진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습니다.
적용: 한 번 더의 믿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분명합니다.
- 끝까지 순종하십시오
중간에 포기하지 마십시오. 여기가 끝이라고 생각할 때 한 번 더 인내하십시오. - 한계를 넘어서는 믿음
참는 데 한계가 있다고요? 한 번 더 참으세요
용서에 한계가 있다고요? 한 번 더 용서하세요
기도해도 응답이 없다고요? 한 번 더 기도하세요
-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십시오
하나님은 가장 적절한 때에, 가장 완벽한 방법으로 응답하십니다. 우리의 시계가 아니라 하나님의 시계를 믿으십시오.
맺는 말
다윗이 경험한 절망, 예수님이 겪으신 고난, 그리고 우리가 직면하는 어려움들 – 이 모든 것에는 하나님의 깊은 뜻이 있습니다.
마지막 순간이라고 생각될 때, 그때가 바로 하나님의 시작입니다.
인간의 끝이 하나님의 시작입니다.
우리의 절망이 하나님의 기회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절망 가운데 있는 분이 계십니까?
모든 문이 닫힌 것 같습니까?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까?
포기하지 마십시오. 한 번 더 기다려 보십시오.
하나님은 마지막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아브라함처럼, 다윗처럼, 바울처럼 끝까지 신뢰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여호와여 멀리 하지 마옵소서 나의 힘이시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시 22:19)

